[부산/경남]매립지 메탄가스로 전기 생산

  • 입력 2001년 7월 5일 22시 28분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국내 처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용돼 폐자원의 재활용측면에서 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부산 강서구 생곡동 생곡쓰레기매립장내에 매립가스(LFG, Landfill Gas) 발전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초부터 시험 전기 생산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15일경부터는 이 전기가 한국전력에 판매돼 인근 5000여 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전국의 400여개 매립장 중 부산 생곡쓰레기매립장이 처음.

원리는 매립장에 꽂은 가스모집봉으로 메탄가스를 모은 뒤 불순물을 제거하고 연소시켜 발전설비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

이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전기량은 시간당 8만9100㎥의 메탄가스를 이용해 현재 2700㎾가 생산되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시설 증설을 거쳐 시간당 5000㎾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 전기는 ㎾당 50∼55원에 판매돼 한달평균 8500여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이 시설은 특히 악취제거 등 주민 민원해소는 물론 폐자원 활용, 매립장 이미지 개선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55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서희이엔씨와 호주 EDL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민자유치 방식으로 20년간 전기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96년 12만여평에 조성된 생곡쓰레기매립장에는 현재 500만t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으며 2022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사진 전송 및 공정도 fax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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