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은 박찬호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박찬호는 선발 8이닝 동안 최고시속 153㎞의 불같은 강속구와 뚝 떨어지는 커브를 주무기로 탈삼진 9개에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피칭(선발 6이닝 이상 던지고 3실점 이하로 막는 것)’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
-박찬호 SF전 경기상보 |
이로써 박찬호는 4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으로 ‘제구력의 마술사’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갖고 있는 16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 기록(94년)에 ‘-1’로 다가섰다.
전반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라 많은 팬은 9승째를 올려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길 기대했지만 전반기 내내 ‘궁합’이 안 맞았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빈타에 허덕였다. 최근 9연승을 거두는 동안 경기당 7점을 뽑아냈으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오티스에게 막혀 겨우 4안타 2득점.
박찬호는 2-1로 앞선 8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머레이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루타를 맞은 뒤 오릴리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부터 마운드를 알 레이예스에게 넘겼다. 레이예스는 9회 1실점해 다저스는 2-3으로 패.
이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70개)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는 홈런을 때려내지 못해 39호를 쳐낸 뒤 10경기째 무홈런에 그치는 ‘아홉수’에 빠졌다.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 2.80으로 마감한 박찬호는 11일 오전 9시 시애틀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