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에서 대부분의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의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재무장관들은 현재 세계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세계 주식 시장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대한 과다한 투자에서 비롯된 경기 부진을 조정하기 위한 기간을 거치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건전하다고 밝혔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가 예상보다 아주 빨리 높은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도 ‘기관차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촉구해 유럽측의 반발을 샀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 침체의 주요인은 미 경기 침체와 고유가라며 세계 경제 회생의 책임이 유럽보다 미국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일본 금융기관의 악성부채 청산 등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경기부양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