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세계경제 최악 상황 끝나" G7 재무 낙관론 표명

  • 입력 2001년 7월 8일 18시 35분


풀오닐 재무장관(오른쪽)이 회담 도중 '미국 경제는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 뒤 웃고 있다
풀오닐 재무장관(오른쪽)이 회담 도중 '미국 경제는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 뒤 웃고 있다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7일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담을 갖고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대부분의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의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재무장관들은 현재 세계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세계 주식 시장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대한 과다한 투자에서 비롯된 경기 부진을 조정하기 위한 기간을 거치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건전하다고 밝혔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가 예상보다 아주 빨리 높은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도 ‘기관차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촉구해 유럽측의 반발을 샀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 침체의 주요인은 미 경기 침체와 고유가라며 세계 경제 회생의 책임이 유럽보다 미국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일본 금융기관의 악성부채 청산 등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경기부양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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