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무조건 페루자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38.60%로 가장 많았으나 “이탈리아의 다른 팀을 찾아본다(24.01%)” “유럽의 다른 나라 리그로 진출한다(22.15%)” “한국 무대로 복귀해야 한다(15.24%)”등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로 나타났다.
‘미남 스타’ 안정환의 행보에 대한 여러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팬들의 한마디’를 들어보자.
“여지껏 페루자에서 고생하면서 자리를 닦아 놓았는데…. 지금 돈 문제로 팀을 이적하면 다시 적응하는데 또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다면 안정환은 그저 그런 우물안 개구리가 될지도 모른다.”(donga.com/멋진데)
“나카타 히데토시가 일본 J리그에서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할 때 이적료는 330만달러였다. 그러나 이중 페루자가 실제 지급한 액수는 100만달러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스폰서들의 후원으로 해결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오늘의 나카타는 결국 일본 축구계와 팬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나카타와 안정환의 차이는 결국 일본과 한국 축구계의 의지의 차이라 할 수 있다.”(soccero.com/김지환)
“여론에 떠밀려 안정환을 페루자에 헐값에라도 넘기자는 인식이 확산되면 자칫 앞으로 유럽으로 나가는 모든 선수들이 헐값에 팔려 처분되는 불길한 사태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좋은 선수를 외국에 팔아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우리 구단들의 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결국 문제 해결을 부산 구단에 맞겨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 이번에 안정환이 헐값에 나가면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soccer.com/이근기)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 1년 재임대라고 본다. 적당한 가격에 임대한 뒤 내년 월드컵이후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게 나을 것 같다. 안정환 개인으로도 1년간 열심히 더 배워 월드컵 후에 제대로 평가받고 페루자처럼 선수 장사나 하는 팀보다는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구단을 찾는게 낫다고 생각한다”(korea.sports.com/축구사랑)
“한국 최고 스타의 이적료가 100만달러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 안정환을 이적시켜야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선 이적료 100만달러를 받고 페루자에서 안정환을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때 그 이적료의 50%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내주면 어떨까.”(kleague-i.com/이영광)
“부산 구단은 높은 이적료와 안정적으로 뛸 수 있다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3의 유럽 구단’을 찾을 자신이 없다면 이적료를 재고해봐야 한다. ‘e플레이어(안정환 매니지먼트사)’측도 구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책임있고 투명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pusanicons.co.kr/DNDW)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