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미국 금연구역 옥외로 확대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9분


미국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고 있다. 기업이나 병원 등에서 금연구역을 옥외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

USA투데이지는 8일 뉴햄프셔주 윌턴 소재 전자이온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킴볼은 금연구역을 회사의 옥외 부지로 확대하고 담배냄새를 풍기는 직원의 사옥 출입까지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에 있는 컬럼비아 메모리얼 병원은 주차장 등 병원 경내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했다. 오리건주 유진시는 7월부터 청사 내 건물 입구 3m 이내의 흡연을 금지했다. 플로리다주의 세바스찬시에서는 공원과 운동장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뉴욕의 사무실 관리업체인 잭 레스닉 앤드 선스는 직원들에게 자사 소유 건물 앞에서도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있다.

금연구역 확대에 대해 미국 폐협회(ALA)는 “노사가 단체교섭을 통해 예외조항을 둘 수 있으나 고용주는 원칙적으로 근무 중 흡연을 제한할 법적 권리가 있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루이츠 맬트비는 “직원들에게 차 안에서만 흡연하도록 하는 것은 너무 심한 일”이라며 “흡연권도 존중받아야 할 권리”라고 맞섰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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