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동’ 마라도나의 등장과 1978, 86년 월드컵 우승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르헨티나 축구.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세와 라이벌 브라질에 밀려 있던 아르헨티나 축구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2002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아르헨티나가 향후 세계축구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청소년대회 마저 석권한 것.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01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아르헨티나-가나의 결승전.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총 11골로 득점왕에 오른 ‘샛별’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골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디에고 콜로토, 막스밀리아노 로드리게스가 각각 골을 뽑아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맹활약 했던 79년 일본대회를 비롯해 95년(카타르), 97년(말레이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브라질(3회 우승)을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까지 무려 27골(4실점)을 넣어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팀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몇 수 위였다.” 엠마누엘 아프라니 가나 감독의 탄식처럼 아르헨티나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가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고 맹공을 펼쳤다. 전반 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레안드로 로마뇰리가 패스한 볼을 콜로토가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사비올라가 두 번째 골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이집트가 파라과이를 1-0으로 눌렀다.
<권순일기자·부에노스아이레스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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