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인터넷업체 매출액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제자리

  • 입력 2001년 7월 10일 08시 41분


코스닥 등록 인터넷 업체는 2/4분기에도 외형성장이 계속됐으나 수익성은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10일자 보고서에서 "인터넷 광고시장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포탈, 경매 등 대부분의 인터넷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 부분의 마진율이 하락했다"며 인터넷 업체들의 2/4분기 수익성은 1/4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은 컨텐츠 부분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은 실적을 좌우할 수준까지 규모가 성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구체적으로 다음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1.8% 증가한 180억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분기 593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옥션도 매출액이 17.9%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1076억원 적자에 이어 821억원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이런 상황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나 증가한 인터파크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네오위즈는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8% 증가에 머무는 반면 영업이익은 27.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오위즈의 영업이익이 크게 느는 것은 신규가입자, 동시이용자수, 프리미엄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계절적인 특성 등의 이유로 인터넷 업체들의 3/4분기 수익 개선 가능성도 비관적이다"며 "인터넷 업체의 주가는 시장 전체 수익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4/4분기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점과 컨텐츠 유료화부분은 아직 성장의 연속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가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덧붙였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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