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증권이 4일자 '3/4분기 한국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증권사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훨씬 체력이 강화됐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제 2의 경제위기'설을 일축했다. 930억달러의 외화보유고와 무역수지 흑자유지 그리고 조선과 자동차의 수출 호조 등이 외환위기 이전과 구별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반기 34조원의 회사채 만기물량도 금융시장에 심각한 부담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A등급 이상의 회사채는 순조롭게 만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12조 5000억원의 투기등급 회사채도 충분히 한국정부가 제어할 수 있다고 본다.
한마디로 한국경제는 비관론자들이 우려하듯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증권사는 또한 기업들의 과잉 설비투자 자제로 저금리기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도 한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저금리 기조의 정착은 한국기업들의 효율적인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을 가져올 것이란 입장이다.
이같은 판단아래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풍부하다고 인정한다. 다만 3/4분기는 550포인트에서 750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아직 미국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한다는 신호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신호가 나타나면 한국증시가 본격적으로 대세상승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UBS워버그증권이 밝힌 3/4분기 모델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휴맥스 △SK텔레콤 △한국통신 △KTF △국민은행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이다.
이중에서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그리고 KTF에 대해선 강력매수(Strong Buy)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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