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T-하나로 컨소시엄 선언에 시장반응은 냉담"

  • 입력 2001년 7월 10일 14시 02분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동기식 IMT-2000 사업과 관련한 통합 컨소시엄 구성을 공식 선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10일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모두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오후 1시 16분 현재 전일보다 40원(1.16%) 내린 3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텔레콤도 전일보다 50원(0.76%) 내린 649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던 두 회사의 향후 사업전략이 사실상 확정됐고 사업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이 사라지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컨소시엄 사전 합병, 경영 협력 등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점에서 통합 컨소시엄 구성 합의에 후한 점수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민경세 대우증권 연구원은 "통합 컨소시엄 구성으로 LG텔레콤에 대한 금융부담이 경감되고 차입금의 대폭적인 감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제3 유무선 종합사업자 육성을 위한 파워콤 등과의 결합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해외통신사업자의 전략적인 참여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는 등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며 주가 상승은 제한 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위원은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도 "오늘 발표된 내용은 지난주에 정통부장관이 밝힌 내용에서 크게 진전된 것이 없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양연구원은 "자본금 규모와 외자유치문제 등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문이 많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매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의 경우는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 적자폭이 줄어드는 등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며 장기매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영완 한화증권 연구원도 "기존에 많이 알려졌던 내용이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정통부의 구체적인 사업고시 내용, 비대칭규제, 해외부문에서의 불확실성 등이 해소돼야 주가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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