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팝스’의 내한공연은 1997년에 이어 두 번째.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 대부분이 참가하므로 ‘세계 1급의 앙상블’임을 믿어도 좋다.
‘ET’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등을 작곡한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즈의 뒤를 이어 1995년부터 신예 지휘자 키스 로커트가 악단을 이끌고 있다. 1997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든다.
25일 프로그램은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코플란드 ‘엘 살롱 멕시코’ 등 클래식 표준 레퍼토리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 영화음악 모음,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스카보로 페어’ 등 폴 사이먼 노래 모음집 등. 소프라노 조수미가 카치니 ‘아베 마리아’. 들리브 ‘라크메’ 중 ‘종(鐘)의 노래’ 등을 협연한다. 26일은 요한 시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존 윌리엄즈 ‘스타 워즈’ 주제곡 등과 함께 하피스트 곽정이 프리드만 ‘록 어라운드 더 클록’ 등을 연주한다. 3만∼15만원. 02-399-1551
22일 열리는 ‘함신익의 오케스트라 게임’은 1999년 6월 처음 선을 보여 낯설지 않은 형식이다.
하이라이트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작품 ‘악기들의 올림픽’ 이다. “네, 클라리넷이 바짝 바순을 따라붙네요…. 어느 악기가 앞설까요?”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특징을 스포츠 중계 형식으로 소개하는 유쾌한 악곡으로 인기그룹 쥬얼리가 ‘중계’를 맡는다.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작곡가 조상욱의 ‘놀이 모음곡’은 처음 선보이는 작품. 고무줄넘기, 공기놀이, 말뚝박기 등 엄마아빠 세대의 놀이를 음악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마지막 순서 ‘자연과 음악’에서는 여름철 답게 클래식 음악 캠핑이 펼쳐진다. 브리튼 ‘피터 그라임즈’ 중 ‘폭풍’, 가너 ‘안개’, 림스키 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등 자연을 나타낸 소품들을 소개한다. 1만∼2만원. 02-598-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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