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신권에 이달들어 6조2870억 유입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16분


투신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이들 자금의 대부분이 장기채권쪽에 몰리고 있어 앞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상당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7일까지 6조2870억원의 자금이 투신권으로 유입됐다. 지난달 말 회사들의 결산과 맞물려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2조2000억원 가량을 감안하더라도 무려 4조원 정도의 신규 자금이 들어온 것. 같은 기간에 은행권에 2조8690억원이 들어온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금액이다.투신권에 들어온 자금을 내용별로 보면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4조1864억원이 들어왔고 채권형과 혼합형에 각각 1조4952억원과 5671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형의 경우 지난달 같은 기간(1023억원)보다 1462%나 자금이 더 들어왔다.

이처럼 투신권에 돈이 몰리는 것은 당분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한국은행이 최근 콜금리를 내리는 등 당분간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수요가 늘었기 때문.

금감원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돈이 단기성 자금인 MMF쪽으로 상당부분 들어왔지만 금리의 하향 안정세로 기간형 상품인 채권에도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며 “이들 자금은 기업들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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