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때가 어느 때인데…"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33분


▽때가 어느 때인데 ‘나비부인’ 공연을 추진하느냐(문화관광부 관계자, 최근 국립오페라단이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내년 무대에 올리려고 계획하자).

▽역사교과서도 왜곡하더니 스포츠까지 왜곡하려 한다(야구해설가 허구연씨, 11일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일본 출신 이치로 선수에게 몰표를 주는가 하면 NHK TV는 박찬호 선수를 폄하하는 해설을 내보냈다며).

▽성(性)을 통한 돈벌이다(손봉호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11일 가수 박진영씨의 음반 ‘게임’의 노랫말은 청소년에게 성적 자극을 주는 데다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도 별로 없다며).

▽아이디어가 없다는 발언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에 대해 고위 간부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정동채 민주당 광주시지부장, 11일 광주시 공무원들이 아이디어가 없다고 발언한 뒤 광주시청 직장협의회가 해명을 요구하자).

▽공원은 애완견의 배설물을 버리는 곳이 아니다(경기 성남시 관계자,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민원이 잇따라 애완견 출입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불교사에서 요즘처럼 대형불사가 난립한 경우는 없었다(진철승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11일 법주사 동화사 낙산사 봉은사 등 조계종 선종사찰에 대형불상이 조성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을 비우고 새로운 것이 들어온 느낌이다(이성 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11일 직장에 휴직계를 내고 1년간 가족과 함께 전세계 40여개국 200여개 도시를 돌아보고 귀국한 소감을 밝히며).

▽국내정치에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외국학자를 만나선 모범답안을 얘기하는 이중적 태도는 버려야 한다(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 11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경대학장과 만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데 대해).

▽현 정권 출범 3년반이 지난 지금 개혁은 실종됐다(전국 273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1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연예인들마저 MBC 보도에 항의하는 것을 보면 불공정 편파 방송의 폐해를 짐작할 수 있다(동아닷컴 네티즌, 연예인들의 출연거부 사태와 관련해 MBC를 비난하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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