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칼슘이 부족한 식사를 하는 어린이들의 체내에 더 많은 납이 축적된다. 인체는 부족한 칼슘을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납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의 첸 창홍 교수는 두부에도 칼슘이 풍부하다는데 착안해 두부 소비량이 많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두부 섭취와 체내 납 축적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납 오염이 심한 중국의 따뚱과 티에시 지방에서 1155명의 자원자들을 1주일에 750g의 두부를 소비하는 그룹에서부터 250g을 소비하는 그룹까지 네 그룹으로 나눠 체내 납축적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대 두부소비 그룹의 체내 납 축적량은 최소 소비그룹에 비해 11.3%가 더 적었다. 이 수치는 흡연이나 음주 습관, 직업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나온 결과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체역학지’ 6월 15일자에 게제됐다.
첸 교수는 “두부는 칼슘 외에도 납중독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피트산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납 축적을 막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