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강조하는 ‘질적 구조조정’의 핵심은 우수한 인력의 확보”라며 “부서별 성과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 비율을 올리거나 스카우트 또는 연봉 재계약을 할 때 개인에게 일시불로 주는 ‘사이닝 보너스’ 액수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회장은 최근 전자 및 금융계열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핵심인력과 국내외 우수기술자를 확보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며 성과보상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일 잘하는 사원에게는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은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성과급인 ‘생산성 인센티브(PI)’를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해 직원들에게 사업부별로 월급의 50∼150%에 해당하는 PI를 지급했다. 반면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은 각각 0∼100%와 0∼150%를 지급해 실적이 나쁜 일부 부서나 직원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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