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4, 5월에 이어 6월에도 영업흑자를 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제기된 ‘헐값 매각’ 논란에도 불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와의 매각 협상에 ‘푸른 신호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는 34개월만에 처음으로 4월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5, 6월에도 각각 135억원, 17억2400만원의 이익을 올려 2·4분기에 총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차는 1·4분기에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2·4분기에 이처럼 영업이익을 거둬 영업손실 누계가 245억원으로 줄었다.
이종대(李鍾大) 대우차 회장은 이와 관련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흑자 기조를 유지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의 이 같은 흑자기조는 올해 자구계획(9992억원) 가운데 6월말 현재 연간 환산금액 기준으로 90%정도인 9000억원의 자구실적을 올리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판매조직이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이달부터 무상보증수리 기간을 2년 4만㎞에서 3년 6만㎞로 늘린 점도 판매회복에 큰 원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자판도 2·4분기에 8936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210억원, 경상이익 183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돼 1·4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 매각협상단 관계자는 “GM측은 대우차가 잇따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세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은 흑자기조는 매각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자동차의 영업이익이 5월 135억원에서 6월 17억원으로 줄어들었고 판매대수도 5월 5만1322대에서 6월 3만9716대로 하락세를 보여 대우차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대우차의 매출액도 4321억원(5월)에서 4218억원(6월)으로 다소 줄어든 상태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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