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피플]새 社名선포 인천제철 박세용 회장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53분


박세용(朴世勇·60·사진) 인천제철 회장은 한때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과 현대상선 사장,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한꺼번에 맡으며 현대의 대표적 재사(才士)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가 인천제철 회장으로 철강업계에서 다시 한번 경영수완을 펼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 회장은 ‘인천제철’이라는 낯익은 이름을 떼고 내달엔 ‘INI스틸’이라는 새 사명을 붙일 계획이다.

그는 내달 초 사명선포식과 함께 1년간 구상해온 ‘회사 비전’도 제시할 작정이다. 철강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 그는 몇 안 되는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주 사람 중 핵심인물이었다. 한때 현대그룹 내에서는 그와 이명박 전 현대건설 회장 가운데 누가 더 ‘리틀 정’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지가 화제가 됐었다. 그만큼 뚝심과 저돌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월 인천제철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매월 한차례씩 열리는 영업전략회의를 직접 챙기면서 내수와 수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철강경기와 통상압력 파고를 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포항공장(옛 강원산업)에도 매달 한차례씩 들러 생산회의를 주재하는 등현안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가 요즘 각별히 신경 쓰는 대목은 인천제철이 합병한 강원산업, 삼미특수강과의 시너지효과 창출에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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