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준호 372개 최다도루…11시즌만에 대기록

  • 입력 2001년 7월 11일 23시 01분


현대 ‘쌕쌕이’ 전준호(32)가 개인통산 최다도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롯데의 경기. 전준호는 3회 무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쳐 개인통산 372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준호는 5일 잠실 LG전에서 이순철(LG코치)이 갖고 있던 최다도루(371개)와 타이를 이룬 뒤 4경기 만에 도루를 추가, 프로야구 최고의 ‘대도’로 이름을 올렸다. 91년 롯데에 입단해 93년과 95년 도루왕에 등극한데 이어 11시즌만의 대기록 달성.

이날 현대 구단은 전준호의 신기록이 나온 뒤 그 자리에서 바로 2루 베이스를 뽑아 그에게 전달해 영구 보관하게 했다.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사이클링히트까지 기록하는 등 최근 경사가 겹친 전준호는 “기록을 깨서 너무 기쁘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500도루까지 성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에 얼굴을 맞아 한달 동안 방망이를 놓았던 현대 심정수는 4회 1점짜리 아치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장식,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현대는 롯데를 4-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인천에서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한 ‘국민 타자’ 이승엽의 솔로포 등 홈런 4방을 날린 삼성이 SK를 10-1로 가볍게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2회 2사 후 SK 이승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긴 이승엽은 1일 잠실 LG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24호 홈런을 때려 호세(롯데)를 1개 차로 따돌리며 홈런 더비 단독 선두에 나섰다.삼성 선발 갈베스는 7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8승(2패)을 올렸다.

연속경기로 치러진 잠실에서 해태는 1차전에서 두산과 2-2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선발 최상덕의 완투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LG에 4-4 시간제한 무승부를 기록, 이틀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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