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 대표와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 조차도 이날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이다.
당사 기자실에서 이 소식을 처음 전해들은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우리집 초상나는 줄 모르고 남의집(자민련) 초상만 걱정했다 고 촌평했을 정도. 김 대표는 판결이 나고 시간이 좀 흐른 뒤에야 법률자문구조단과 대변인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
장 의원의 보좌진들도 이날 대법원 재판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이들은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나서 "3일 항소심 판결로 이미 모든 게 끝났던 것 아니냐" 며 오히려 되묻는 상황이었다.
당 주변에서는 "명색이 집권당인데 소속의원의 뱃지가 날아가는 재판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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