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무부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운용 중인 첩보망 에셜론을 통해 수집한 감청 정보를 토대로 ‘국제거래에서 뇌물 문제와 대책’이란 제목의 대외비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61건, 370억 규모의 대형 계약이 뇌물이 오간 뒤 체결됐다.
이 가운데 30%는 아시아에서 이뤄졌다. 뇌물이 개입되는 바람에 미국 기업이 수주에 실패한 계약은 9건, 40억달러 규모였다. 뇌물이 성행하는 분야는 텔레콤 건설 수송 분야였으며 액수는 수백만달러에 이르렀다.
미 상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최근 “뇌물거래 혐의가 있는 계약을 추적하기 위해 NSA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밝혔다.이번 보고서는 국무부가 5월에 발표한 ‘세계의 부패와의 투쟁’이란 보고서와 맥을 같이 한다. 국무부는 당시 보고서에서 94년부터 올 초까지 국제적인 계약 가운데 400건, 2000억달러 규모의 공사가 뇌물이 오간 뒤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또 15년간 세계 53개국 기업이 계약을 따내기 위해 뇌물을 건넸으며 112개국 공무원이 뇌물을 챙겼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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