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애국지사 정영국선생 별세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41분


애국지사 정영국(鄭永國) 선생이 13일 오전 서울 보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평북 철산군에서 태어난 선생은 1930년 고향에서 항일 결사인 반제(反帝)동맹을 조직해 농촌지역에서 민족의식 고취에 힘썼으며, 1931년 중국 상하이(上海)로 밀항해 임시정부의 김구(金九) 안창호(安昌浩) 선생을 만나 항일 조직인 애국단 결성 확대에 참여했다. 1931년 귀국한 선생은 철산군 청년 72명과 함께 일경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으로 척추 등을 부상해 불구가 된 뒤 병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1944년 노농단(勞農團)에 가입해 경의선 차연관역에서 일제의 군수물자를 실은 화차 100여량을 소각 파괴했다. 정부는1990년 선생에게건국훈장애족장을수여했다.

유족은 부인 이열자씨(79)와 장남 치섭(48·청주대 교수), 차남 경훈(44·재미 치과의사), 장녀 예실씨(42·재미 약학의사).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 02-590-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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