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감독 짐 길레스피. 주연 제니퍼 러브 휴잇, 사라 미쉘 겔라, 라이언 필립, 프레디 프린 주니어. 1997년작.
고등학교 졸업반 줄리(제니퍼 러브 휴윗)과 헬렌(사라 미쉘 갈라), 레이(프레디 프린 주니어), 배리(라이언 필립)는 해변가에서 기분에 들떠 질주하다가 교통사고를 낸다. 당황한 네 사람은 시체를 유기하기로 하고 평생 입밖에 내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일년 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가 날아들고 이들은 지난 여름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며 공포에 시달린다. 이후 사건에 관련된 친구들이 차례로 갈고리를 든 어부에게 살해되고 마지막 남은 줄리와 레이가 범인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신세대 공포영화를 유행시킨 ‘스크림’의 시나리오 작가 케빈 윌리암슨이 각본을 썼다. 이 영화가 인기를 끌자 제니퍼 러브 휴잇을 다시 등장시킨 속편 ‘나는 아직도 지난 여름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가 제작되기도 했다. 원제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007뷰 투 어 킬
감독 존 글랜. 주연 로저 무어, 크리스토퍼 워켄, 타냐 로버츠. 1985년작. 007시리즈 14탄. 로저 무어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작품.
세계 마이크로칩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를 파괴하려는 악당 막스조린에 맞서 본드가 활약을 벌인다. 시베리아 설원의 대추격전이 벌어지는 첫 장면 등 몇몇 화려한 볼거리가 있지만 너무 뻔한 줄거리여서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80년대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던 듀란듀란이 부른 주제가는 007시리즈의 주제가 중 처음으로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다. 원제 ‘A View to a Kill’. ★★★
◆ 죽음의 영혼
감독 로제 바댕, 루이 말, 페데리코 펠리니. 주연 제인 폰다, 피터 폰다, 알랭 들롱, 브리짓트 바르도, 테렌스 스탬프.
에드가 알란 포의 작품을 유럽의 대표적인 감독 세 명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형식. 예술성을 추구해 온 감독과 내로라하는 뛰어난 배우들이 등장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다. 내용보다는 서로 다른 세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을 감상하는 것이 이 영화를 즐기는 포인트.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를 연출한 펠리니의 작품이 눈여겨 볼만하다. 원제 ‘Histoires Extraordinaires’. ★★★☆
「15일/일」
◆ 텔미 썸딩
감독 장윤현. 주연 한석규 심은하. 1999년 작. 사지를 절단하는 엽기적 살인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1999년 서울. 두 건의 기이하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체는 잔인하고 정교하게 토막 나 있다. 첫번째 사체는 팔이, 두번째 사체는 몸통이 유실돼 있다. 특별수사반의 조형사(한석규)가 이 사건을 맡지만 수사에 진전이 없다. 드러난 유일한 단서는 사체에 방부제 처리를 했다는 것과 사체 절단이 정교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아 꽤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추측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세번째 살인이 발생한다. 다행히 이번 희생자는 혈우병 환자임이 밝혀진다. 또 희생자의 애인인 채수연(심은하)을 통해 세 명의 희생자가 모두 그녀의 과거와 현재 애인임이 드러난다. 다시 미궁에 빠진 사건. 조형사는 수연과의 거듭된 만남에서 조금씩 그녀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낀다. 범인을 추적하던 조형사는 마침내 자신이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예고를 받는데…. ★★★☆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 댓 싱 유 두
감독 톰 행크스. 주연 톰 에베렛 스콧, 리브 타일러. 1996년작. 톰 행크스의 감독 데뷔작인 음악 영화.
혼자 드럼연주를 즐기는 가이 패터슨(톰 에베렛 스콧)은 갑자기 사고를 당한 아마추어 밴드의 드러머를 대신해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게 된다.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승승장구해 마침내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스타가 된다. 그러나 갑작스런 성공으로 영웅주의에 빠진 이들은 결국 밴드 해체에까지 이르게 된다. 톰 행크스는 이 영화에서 레코드 회사 임원으로 출연했다. 원제‘ That Thing You Do’. ★★★★
◆ 위대한 희망
감독 마틴 리트. 주연 제임스 얼 존스, 제인 알렉산더. 1970년도 작.
흑인이라는 이유로 시합에 이기고도 백인 관중의 야유를 받는 권투선수 제퍼슨(제임스 얼 존스). 그의 애인은 백인 이혼녀 엘리노이(제인 알렉산더)다. 어느날 제퍼슨은 납치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보안관은 백인 선수에게 져주면 잡아가지 않는다고 협박한다. 정정당당히 싸우라고 충고하는 엘리노이와 헤어진 그는 엘리노이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합에 나선다. 제퍼슨의 캐릭터는 최초의 흑인 헤비급 챔피언인 잭 존슨을 모델로 했다. 원제 ‘The Great White Ho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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