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지단은 얼마나 챙길까"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54분


궁금증 하나. 10일 천문학적인 액수(약 852억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세계축구 최고스타 지네딘 지단(프랑스)은 이적료를 하나도 받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선수를 사올 때의 가격과 팔 때 가격의 차액 중 일정부분을 선수에게 주는 게 관례다. 그 선수를 판 구단이 큰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선수에게 해 주는 것. 보통 차액의 30%를 주는데 계약조건과 구단의 재정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의 경우 지단은 유벤투스에 몸담고 있으면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으니 유벤투스로부터 일정액을 받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궁금증 둘. 이적료에 대한 세금은 얼마나 될까. 이탈리아는 구단에 40∼50%의 세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구단의 경영이 어려우면 감세해주기도 한다. 또 다양한 절세 방법이 있어 세금을 다 내는 구단은 거의 없다.

궁금증 셋. 그럼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무런 계약금(사이닝피)을 받지 않나.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과의 계약을 통해 일정금액을 줄 수도 있고 유벤투스와 같이 지단을 팔 때 차액부분을 줄 수도 있다. 유럽은 선수들이 어렸을 때 돈을 주고 클럽에서 축구를 배우는데 클럽은 유망한 선수가 있으면 키워서 계약금을 주고 산다. 이때부터 선수는 클럽의 소유로 ‘상품’이 된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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