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15일 강원 춘천시 호반실내체육관에서 열린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 세이버스전에서 60-49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비추미전에서 73-64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주말 두 경기를 모두 ‘승리 바스켓’에 쓸어 담은 것.
이날 승리로 한빛은행은 6승3패를 기록, 현대 하이페리온(5승3패)을 제치고 신세계 쿨캣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은행 라이벌’인 대 국민은행전에서 승리의 주역은 미국출신 센터 카트리나(1m93)와 팀의 주포로 변신한 박순양(1m75). 카트리나와 박순양은 똑같이 1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카트리나는 이날 팀이 건져낸 리바운드(41개)의 절반이 넘는 22개를 혼자 책임지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박순양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을 지켰다.
이날 초반부터 한빛은행이 뚜렷한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내외곽의 균형을 맞추자 국민은행은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빛은행은 카트리나가 1쿼터에서만 8점을 올리며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24-13으로 점수차를 벌인 뒤 줄곧 두 자릿수 리드를 지켜나갔다.
국민은행은 센터 라피유가 2쿼터 무득점 등 부진을 보였고 교체용병으로 이날 한국 코트에 처음 나선 라피유와 같은 나이지리아 출신 오건솔라도 1득점으로 아직 적응을 못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삼성생명 정은순은 한빛은행을 맞아 정선민(신세계·1665득점)에 이어 여자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통산 1600득점(총1601득점)을 돌파했으나 최근 팀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