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분당 시범단지 47평형 한달새 2000만원 올라

  • 입력 2001년 7월 16일 01시 50분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 강남권 전세금이 크게 치솟고 있다. 가뜩이나 전세 매물 부족한 상황에서 이주 수요까지 가세해 가을철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금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395만7000원에 달하고 있다. 중개업계는 곧 4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 주공아파트 552가구가 8월 이주를 앞두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금이 폭등했다. 30평대를 기준으로 두 달새 3000만원씩 오르는가 하면 30평대 신축아파트 전세금이 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중개업계는 “552가구의 이주 효과가 너무 크다”며 “강남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본 궤도에 오르면 만성적인 전세난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 비수기인데도 분당 지역의 전세 수요가 꾸준해 눈길을 끈다.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주민들이 분당에서 아파트를 구하기도 하는 데다 소형평형에 집중된 전세 수요가 중형 아파트로 퍼지는 까닭이다. 분당 시범단지 47평형은 한 달새 2000만원이나 올랐다.

일산 평촌 등 다른 신도시 아파트도 비수기 전세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가을 이사철 전세매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미리 전세를 확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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