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 주공아파트 552가구가 8월 이주를 앞두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금이 폭등했다. 30평대를 기준으로 두 달새 3000만원씩 오르는가 하면 30평대 신축아파트 전세금이 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중개업계는 “552가구의 이주 효과가 너무 크다”며 “강남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본 궤도에 오르면 만성적인 전세난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 비수기인데도 분당 지역의 전세 수요가 꾸준해 눈길을 끈다.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주민들이 분당에서 아파트를 구하기도 하는 데다 소형평형에 집중된 전세 수요가 중형 아파트로 퍼지는 까닭이다. 분당 시범단지 47평형은 한 달새 2000만원이나 올랐다.
일산 평촌 등 다른 신도시 아파트도 비수기 전세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가을 이사철 전세매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미리 전세를 확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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