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시장에 갔다. 그런데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호객꾼들이 즐비했다. 지하철 이태원역에서 시장을 지나쳐 걸어가는 5분 정도 사이에 수십명의 호객꾼들이 지나가는 행인의 팔을 잡고 물건을 사라고 했다. 어떤 호객꾼은 행인이 지나갈 수 없도록 앞을 가로막기도 했다. 어디를 가나 호객 행위는 있게 마련이지만 이태원시장은 정도를 넘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원은 서울에서 주한 외국인과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이 이런 광경을 보면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다. 건전한 상거래 질서 회복을 위해서라도 당국이 호객 행위에 대해 적절한 계도 활동을 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