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밀워키오픈]최경주 14언더파 공동5위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2분


‘탱크’ 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에서 ‘톱10’에 진입했고 ‘미스터 스마일’ 마루야마 시게키(32·일본)는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브라운디어파크GC(파71·6759야드)에서 열린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10만달러) 4라운드. 공동 14위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브렌트 가이버거(미국) 등 4명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에어캐나다챔피언십(공동8위)과 올 투산오픈(공동5위) 크라이슬러클래식(공동4위)에 이어 시즌 3번째이자 통산 4번째 10위 이내 성적. 10만5090달러의 상금을 챙긴 그는 시즌 상금 56만3712달러로 65위이던 상금 랭킹을 58위로 끌어올렸다.

76.9%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88.9%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최경주는 홀당 평균 퍼팅수도 1.688개에 그치며 스코어를 확실하게 줄였다.

최경주는 “보기를 하지 않아 기분이 좋으며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루야마는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찰스 하웰3세(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승리, 우승했다. 일본인 선수의 PGA투어 우승은 83년 아오키 이사오가 하와이언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18년만의 사상 두 번째. 미국 본토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인 선수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던 마루야마는 우승상금 55만8000달러를 보태며 123만7739달러로 2년 연속 상금 1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마루야마는 “이 순간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다”며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품었던 꿈을 이뤘다”고 흥분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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