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디지털TV용 브라우저 시장쟁탈전 가열

  • 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41분


디지털 TV용 브라우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과 디지털위성방송이 연내에 시작되면 이를 활용한 데이터서비스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

디지털TV 브라우저는 TV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필수적인 도구.

TV로 축구 중계를 보면서 선수들의 프로필을 검색하거나 드라마속의 소품을 ‘점 찍어’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게 가능해진다. TV로 인터넷 정보 검색과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내년 월드컵 이전까지 이같은 데이터서비스를 실시할 예정. 이에 따라 국내 디지털TV용 브라우저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TV용 ‘미들웨어’로도 불리는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미국의 오픈TV와 리버레이트,마이크로소프트, 유럽의 카날플러스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 디티비로가 디지털TV 및 위성방송 셋톱박스용 브라우저를 개발해 해외업체들의 시장 공략에 맞서고 있다. 디티비로는 TV용 셋톱박스로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한 브라우저를 개발한 상태.

최근 중국의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중국왕로통신공사와 3000만달러 규모의 셋톱박스 수출 계약을 한데 이어 디지큐브와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국내외 시장을 활발히 공략중이다.

이밖에 클릭TV 인터넷TV네트웍스 홈TV인터넷 넷티브이코리아 등 업체들이 인터넷 TV 셋톱박스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디지털방송은 방송 전파외에 프로그램 관련정보나 날씨 증권 인터넷 등의 부가정보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도입초기에는 고화질·디지털 음향 중심의 영상서비스 주류를 이루지만 수년내에 데이터통신 기능을 활용한 부가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티비로의 김태근사장은 “그동안 TV방송 데이터서비스는 문자다중 방송이나 캡션방송 등이 고작이었지만 앞으로는 e메일,전자상거래,인터넷 정보검색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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