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5월19일 632.05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서 16일까지 13.2%(84포인트) 하락했으나 이 기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대부분 기업내실이 탄탄하고 실적이 대폭 호전됐거나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이었다.
기업내실이 견고하고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태평양(27.7%) 유한양행(27.3%) 대한재보험(23.8%) 롯데제과(20.4%) 삼천리(19.4%) 대웅제약(14.9%) 등은 이 기간중 15% 이상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올 들어 실적이 대폭 향상된 대한전선(34.3%) 대원제약(27.9%) 대구백화점(21.1%) 현대모비스(16.7%) 대우조선(15.9%) LG건설(15.9%) 등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성신양회(70.6%) 현대해상(42%) LG산전(23%) 등은 실적개선과 함께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모그룹으로부터의 독립 등을 재료로 하락장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부산주공(45.8%)과 한라건설(33.5%) 세아제강(30.3%) 내쇼날푸라스틱(27%) 수도약품공업(24.6%) 현대엘리베이터(19.6%) 제일약품(19.4%) 조선선재(16.8%) 대림요업(15.7%) 등은 실적이나 기업 내실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쌍용화재는 쌍용정공 지분의 성공적 매각과 모기업과의 지급보증 해소 등으로 퇴출 위험성이 사라지면서 매수세가 폭발, 121.4%나 급등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시장분위기에 흔들림 없는 전통 실적주의 약진은 약세장에서 투자자들이 기댈 곳은 기업내실과 실적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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