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의미는 통신서비스 주식들에서 찾을 수 있다. 관련 주식들이 잇따라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고 있는 것. 한국통신이 먼저 수요일에 조심스럽게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더니 목요일에는 SK텔레콤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특히 대량 거래를 동반하면서 힘차게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사실 이번 하락장세가 반도체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로 인해 촉발됐음을 감안한다면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의한 삼성전자의 큰 폭 상승은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대목이다. 2·4분기 실적이 이미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인데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이에 만족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라면 삼성전자가 다시 시장의 안전판 역할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아직 시장의 추세 반전을 얘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시장 하락을 촉발시켰던 통신서비스와 반도체 주식들이 의미있는 반전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반등의 가능성을 기대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따라서 적어도 종합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570선 정도까지의 반등은 기대해볼만 하다.
종목별로는 일단 반전을 시도하는 한국통신, SK텔레콤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좋겠다. 그리고 단기낙폭이 컸던 주식 가운데 실적 호전주로 꼽히는 대상 동원산업 하나은행 등에 대해 반등을 염두에 둔 저점 매수 전략도 고려할 타이밍이다.
<아크론 투자전략가·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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