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우리말 속 고사성어'

  • 입력 2001년 7월 20일 18시 41분


◇우리말 속 고사성어

김담구 엮음

394쪽 9500원 다락원

퀴즈 하나. ‘불가능이란 없다’를 뜻하는 관용어구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우공이라는 사람이 산을 옮겼다는 뜻인데, 우공은 도대체 누구며 산은 또 어떻게 옮겼다는 것일까?

한자병용이 한글전용화에 밀려 점점 그 세력을 잃고 있지만 적절히 사용된 고사성어는 여전히 그 말과 문장을 한층 품위있게 가꿔준다. 현학적이라고 비난해도 일단 상대방이 고사성어를 읊어가며 논지를 펴나갈 땐 대부분 기가 죽게 마련이다.

‘난형난제’를 ‘형 노릇 하기도 힘들고 아우 노릇 하기도 힘들다’고 대답할만큼 고사성어라면 고개부터 내젓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좀더 ‘유식’해 지자. 이 책에는 사용빈도가 높은 고사성어 280개의 유래와 예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부록으로는 ‘이해(理解)’와 ‘이해(利害)’, ‘감사(感謝)’와 ‘감사(監査)’, ‘유명(有名)’과 ‘유명(幽明)’ 등 혼동하기 쉬운 한자말이 가나다 순으로 열거돼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퀴즈의 정답은 이 책 208쪽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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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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