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금호생명 '꿈같은 2승'

  • 입력 2001년 7월 20일 18시 50분


한빛은행 김나연이 금호 수비수의 마크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빛은행 김나연이 금호 수비수의 마크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생명 팰컨스가 20일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2위를 달리는 한빛은행 한새를 57-55로 꺾고 이번 대회 들어 2승째를 챙기며 ‘전 구단 상대 승리’ 목표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5월 창단 뒤 2000년 여름과 겨울리그에서 각각 1승을 챙긴 바 있는 금호생명은 이로써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여름리그에 이어 또다시 패하며 금호생명에 2승을 헌납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용병. 창단팀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3명의 용병 보유에 2명 출전’이란 특혜를 누리고 있는 금호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티나(8점) 밀라(12점) 안젤라(14점) 등 3명의 용병을 교체 출전시키며 한빛은행의 빠른 공격에 맞대응했다. 1쿼터에서 3점슛을 앞세운 한빛은행의 외곽 공격에 14-20으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상대선수에 대한 밀착수비로 외곽을 차단하며 전반을 33-33 동점으로 끝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지만 당연히 이길 것으로 생각했던 한빛은행 선수들의 조급증이 화근. 골밑 접근이 힘들자 한빛은행은 외곽에서 3점슛을 난사했지만 7개 중 2개만이 성공했다. 그 사이 금호생명은 착실한 골밑 득점으로 3쿼터를 47-45로 마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이런 자신감은 4쿼터까지 이어져 종료 2분 가량을 남기고 57-55로 앞선 뒤 마지막 2분 동안 한빛은행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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