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0일 인터넷을 통해 확산 중인 웜바이러스 ‘서캠(Sircam·W32.Sircam.Worm@mm)’에 대해 긴급경보를 내렸다.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의 시스템 설정을 변경해 PC를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거나 작업속도가 느려지게 한다.
서캠은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제목과 첨부파일에서 바이러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이 특징. PC 안의 워드,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파일을 임의로 골라 첨부파일로 발송한다. e메일 제목도 파일의 이름을 빌려 ‘당직근무자’나 ‘매출실적’ 등으로 붙여 업무용 e메일과 구분하기 어렵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e메일이 안부를 묻는 영어나 스페인어(Hi! How are you?, Hola como estas?)로 시작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첨부파일 확장자가 test.xls.pif와 같이 이중으로 붙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kr)는 인터넷을 통해 백신프로그램을 배포 중이다.
한편 정통부는 16일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카운트(Count·VBS.Count.A.int)’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주의예보 조치를 내렸다.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의 C:WINDOWS 폴더에 들어있는 시스템 파일이 모두 지워져 부팅이 되지 않는다. 정통부 관계자는 “‘WOW’란 제목의 e메일이 도착하면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신은 미국 시만텍사(www.symantec.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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