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지 타임스스탠더드는 ‘20세 한국인, 영웅처럼 죽다’라는 제목으로 17일 험볼트 주립대 교내 교회에서 교직원과 학생,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조씨의 장례식에 관한 기사를 싣고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조씨는 동료 학생 9명과 함께 캘리포니아 북부 유레카 인근 강에 놀러갔다가 여학생 2명이 급류에 휘말리자 수영을 잘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강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하려다 숨졌다. 여학생 1명은 한 주민에 의해 구출되고 다른 여학생은 혼신의 힘을 다해 헤엄쳐 나왔지만 조씨는 수심 4m의 강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2월 초 유학을 와 1년 과정의 어학연수를 3개월 만에 마치고 기계공학 강의를 듣고 있었다. 조씨가 4개월간 숙식을 했던 집의 주인 케빈 샘셀은 “그는 아주 성실하고 모범적인 청년이었으며 나이에 비해 매우 똑똑했다”고 술회했다. 조씨 부모는 18일 아들의 유골을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