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빅애플3R]미현 공동3위 “아직 우승 실낱희망”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09분


‘슈퍼 땅콩’ 김미현(24·KTF)이 미국LPGA투어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에서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시즌 첫 승을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22일 뉴욕주 뉴로셀 와이카길GC(파71·6161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김미현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도 각각 1개씩을 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전날과 똑같은 공동 3위를 지켰으나 선두와의 타수는 1타에서 4타로 벌어졌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지난해 준우승자 로지 존스(미국)는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1위.

올 들어 19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김미현은 최근 1주일 동안 5차례나 심하게 코피를 쏟아 이번 대회 프로암대회까지 중도에 포기할 정도였다. 몸상태가 나빠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친 그는 2번홀(파3)에서 정교한 티샷으로 버디를 낚았지만 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3온3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이후 9개홀 연속 파행진을 펼치다 15번홀(파5)에서 7m 퍼팅을 성공시키며 시즌 두 번째 이글을 잡아 살아나는 듯했으나 17, 18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아 주춤거렸다.

빅애플클래식 3라운드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1)존스(미국)-11202(70-66-66)
(2)스크랜튼(미국)-8205(64-71-70)

(3)

김미현

-7

206(68-68-70)
킹(미국)206(68-71-67)
벅스(미국)206(71-68-67)
레드먼(미국)206(66-70-70)
(18A 소렌스탐(스웨덴)-2211(72-69-70)
(61한희원+6219(67-71-81)
(72펄신+9222(73-74-75)
(77하난경+13226(75-72-79)

한편 김미현은 이날 미국계 기업 인수 합병 투자회사인 이머전트 그룹과 3년 동안 이 회사 주식 50만주(시가 50만달러 상당)를 받는 조건으로 스폰서계약을 했다. 또 시즌 상금랭킹 10위안에 들면 10만주의 스톡옵션을 챙기고 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 필요할 경우 자가용 비행기도 제공받기로 했다. 대신 김미현은 상의 왼쪽에 이머전트 그룹 로고를 부착하게 된다.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버디 2개, 보기 6개, 더블보기 3개로 무려 10오버파를 치며 무너져 합계 6오버파 219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61위로 곤두박질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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