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차량(MPV·Multi-Purpose Vehicle)의 인기가 상한가를 보인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각사의 판매전이 시작된다.
MPV의 대표주자는 미니밴. 미니밴은 승용차의 안락함과 승합차의 편리함을 두루 갖춰 출퇴근용과 레저용으로 모두 적합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 가장 큰 매력인 미니밴은 많은 짐을 싣고도 일가족이 편안하고 넉넉하게 탈 수 있다. 따라서 휴가철이 되면 인기를 모으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국산 미니밴은 기아 카니발Ⅱ, 카렌스, 카스타 등 ‘카 삼총사’와 현대 스타렉스, 트라제XG 등이 있다. 수입 미니밴으로는 미니밴의 원조격인 크라이슬러 카라반과 18일 국내에 본격 선보인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포드 윈드스타 등이 꼽힌다.
국산 미니밴시장에는 현재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미니밴의 고급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특히 2월에 나온 기아 카니발Ⅱ와 이 달에 선보인 현대 2002년형 스타렉스가 대표적인 모델.
기아자동차가 총 12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20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2월 세상에 나온 카니발Ⅱ는 국내 미니밴의 고급화를 주도한 모델이라는 평이다. 배기량 2900㏄ 디젤엔진과 2500㏄ V6 가솔린엔진, 2500㏄ V6 LPG 엔진 등이 탑재되어 있다. 최고 시속은 185㎞(가솔린), 시속 60㎞ 정속 주행시 연비는 ℓ당 13.5㎞(디젤)를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1610만∼2264만원.
또 이 달에 시판된 2002년형 현대 스타렉스는 인터쿨러 엔진을 장착했고, 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는 전자제어기능의 첨단 사양 적용으로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7∼12인승의 SV, SVX, CLUB모델과 3인승, 6인승 밴(Van) 모델이 있으며 판매가격은 1145만∼1998만원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휴가 시즌을 겨냥해 18일 최고급형 미니밴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미국명 타운 앤드 컨트리)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전에 뛰어들었다.
그랜드 보이저는 국내 수입 미니밴 가운데 베스트 셀링 모델인 크라이슬러 카라반의 후속 모델. 미니밴의 원조답게 다양한 편의사양을 제공하고 있다. 넓은 공간, 첨단 편의장치 등을 골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온도가 따로 조절되는 3구역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장애물 탐지장치가 장착된 파워 슬라이딩 도어, 파워 리프트 게이트 등도 붙어 있다. 최대출력은 172마력. 판매가격은 그랜드 보이저가 5490만원이며 카라반이 4690만원이다.
포드의 패밀리 미니밴인 윈드스타는 3.8L V6 엔진으로 고속 공기 주입이 가능해 주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전자식 4단 자동 트랜스미션은 연비절감과 고속에서의 엔진 마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국내 시판 가격은 4700만원.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