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완규·趙完圭)와 국무조정실은 23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2001년 상반기 정부업무 평가보고회’를 갖고 40개 정부기관의 63개 주요정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주요 정책과제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보고서는 개선 또는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부처간 업무 협조와 조정’을 가장 강조했다.
예를 들어 첨단 기술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분야 등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과학기술정책 및 연구개발사업 조정 기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 외교통상정책을 수립할 때도 정부 내외의 의견 수렴 및 협조체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보고서는 전 산업의 e비즈니스화 확산에 따른 관련 부처간의 중복지원 등 비효율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또 ‘정보화추진위원회’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전자거래정책협의회’ 등 다양한 국가정보화 추진체제간의 유기적 연계방안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노동부 등 국가인적자원 개발정책 관련 부처간에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교육정책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 불법 집단행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도 부처간 사전 협조를 통해 갈등요인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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