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신도시 공사 '일단 멈춤'

  • 입력 2001년 7월 24일 01시 17분


인천시가 추진중인 대형 건설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송도신도시 공사와 각종 도로개설공사가 시공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충일건설 파장〓송도신도시 기반 조성 공사를 흥화공업(주)와 공동으로 따낸 대전 충일건설(주)이 이달 6일 은행빚 41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이 회사가 맡은 공사는 송도신도시 2, 4공구내 도로 1만1528m, 교량 1개(길이 486m, 폭 24.5m), 유수지 11만924㎡, 상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공사.

충일측은 전체 공사비가 공사비가 758억원에 이르는 이 공사에 65%의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현재 공정률은 1.6%. 인천시는 착공 직전 45억6000여만원을 선급금으로 지불했다.

인천시 도시개발본부 관계자는 “일단 사업공정 이행도를 지켜본 뒤 공사포기서 제출 등의 절차를 밟아 나갈 생각”이라며 “충일의 하도급률(65%)이 높아 부도 수습이 단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일건설은 또 계양구청 신축공사도 4개사와 공동으로 197억3000여만원에 수주한 뒤 부도를 냈다. 현 공정률은 80.7%. 시는 도급업체들에게 403억7000만원을 기성금으로 지급했다. 충일건설은 동구 송현동 주공1차 아파트 신축공사에도 참가해 파장이 계속 될 전망이다. 전체 2711가구의 주공 송현1차아파트는 내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충일건설은 이중 612가구의 공사를 국제종합토건과 공동으로 맡고 있다.

충일건설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동성문제가 일어났을뿐 법원에 화의신청해 공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동우종합건설 파장〓동우종합건설도 지난달 30일 광주은행 우산동 지점에 돌아온 17억8000여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동우종건은 지난 99년 11월 삼신, 아남종합건설과 국제종합토건 등 4개사와 공동으로 소래선 확장공사에 참가했다. 시는 동우건설에 8억6400만원을 선급금으로 지출했다.

소래선 공사도 공정률 25%에서 시공사가 도산, 공기(내년 10월)이내 완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소래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는 소래 지역 1700여가구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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