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학측은 회사 옆 유수지 10만평에 일반폐기물 최종처리시설을 설치한 뒤 폐석회 198만9000t을 지하 6.5m, 지상 13.5m 높이로 3차에 걸쳐 매립키로 했다.
매립면적은 1차 1만6200평, 2차 1만1800평, 3차 1만500평 등 총 3만8500평이다. 동양화학은 유수지 바닥에 차수층을 깔고 폐석회를 매립한 뒤 복토할 방침이다.이 작업이 완료되면 전체 동양화학 폐석회 273만6000t 가운데 72.7%가 처리되는 셈이다.
동양화학은 시에 폐석회 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송도유원지구)로 돼 있는 유수지를 도시계획시설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송도유원지구에서 이 유수지만 도시계획시설에서 제외시킬 경우 ‘특정회사와 부지에만 특혜를 준다’는 다른 토지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송도유원지구주민대책위원회 황용운간사(43)는 “인천시가 도시계획시설(송도유원지)을 제외시켜 유수지에 폐석회 매립을 허가하려는 것은 ‘특혜’가 분명하다”며 “30여년동안 공해를 발생시켜가며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온 기업이 유수지에 지상 13.5m의 흉물을 만들어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겠다는 발상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폐석회를 재활용하는 곳이 없어 유수지에 매립을 할 계획”이라며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구독
구독 1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