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자상거래 업체 "비오는 날 잘 팔려요"

  • 입력 2001년 7월 24일 09시 58분


전자상거래 업체에게는 비오는 날이 ‘대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경매-공동구매 사이트인 옥션은 기상과 매출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오는 날 매출액이 맑은 날에 비해 약 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강우량이 많을수록 매출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커지며 비오는 날 여성 회원들의 구매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은 지난 6월부터 7월초순까지 서울지역 거주회원 중 공동구매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금액을 같은 기간 서울지역의 기상과 비교했다.

옥션 서울지역회원 기상관련 공동구매 매출 비교표(단위: 백만원)
일자(요일)날씨/강우량공동구매매출비율여성선호상품매출비율
6/11(월)맑음78.258.1%6.279.0%
6/18(월)비/36.0mm123.711.1
6/23(토)맑음66.1132.3%5.7170.1%
6/29(토)비/42.7mm153.615.4
6/26(화)맑음94.648.2%6.457.8%
7/10(화)비/16.0mm140.210.1
6월 일평균84.5 7.8 
맑음(17일)74.929.5%6.547.6%
비(13일)/157.4mm97.09.6
- 매출은 옥션 서울거주 회원들이 구매한 공동구매 분야의 매출총계임.
- 수치자료의 편의를 위해 같은 요일의 일자에 대한 매출을 비교했음.
- 6월 중 비가내린 날은 총 13일이며, 0.1mm이상의 강우기준임.
- 여성선호상품은 생활/주방/유아/아동상품군의 매출임.

6월 한 달동안 서울지역에 비가 조금이라도 내린 날은 모두 13일이며 비오는 날의 공동구매 매출은 평균 9700만원으로 맑은 날의 평균매출 7500만원보다 29.5%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36mm의 비가 내린 지난 달 18일의 경우, 서울지역 거주 회원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하루동안 1억20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이에 반해 날씨가 맑았던 11일의 매출은 7800만원에 불과했다. 42.7mm의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달 29일 옥션의 하루 매출액은 1억5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성회원들의 경우 이같은 구매패턴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물품인 생활 주방 유아 아동용품의 매출이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 것.

42.7mm의 비가 내렸던 지난달 29일 생활 주방 유아 아동용품의 매출(서울지역 회원 구매기준)은 약 1500만원으로 6월 한달 평균 매출인 780만원의 두 배 가까운 수준. 1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한 지난달 18일과 30일, 그리고 이 달 5일과 10일 모두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기록됐다.

옥션은 비오는 날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로 "주부를 비롯한 여성회원들이 크게 늘어 난 것이 주요 이유"라며 "여성들의 경우 비오는 날 쇼핑 등 바깥 나들이를 삼가는 대신 PC앞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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