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구본준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120억 6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다"며 "이정도 매출규모로는 세계반도체 업체들이 적정 이익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올해 신규투자만 77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적정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선 감산조치만으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쟁력이 약한 기업의 퇴출' 등 보다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빅 5'간의 생존경쟁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인피니온의 유상증자 성공과 하이닉스반도체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본조달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생존경쟁이 계속되면서 내년에도 반도체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가격대에서 50%이상 상승하지 않을 경우 반도체 업체들은 출혈경쟁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엔 계절적 요인으로 반도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신학기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전분기대비 3/4분기 메모리 판매증가율(Bit growth)이 21%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4/4분기는 3/4분기대비 22% 성장한다고 본다.
물론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반도체 가격상승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게 모건스탠리증권의 판단이다. 내년 1/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재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엔 부정적인 투자보고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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