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 웜바이러스가 개인 컴퓨터에 등록된 주소를 이용해 수천 통의 메일을 보내는 바람에 기업들의 메일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기업 내부 문서가 첨부파일로 보내지고 있어 기업비밀 유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보안전문업체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관계자는 "24일 오전 11시 현재 총 44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상태" 라며 "시간당 45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캠 웜은 올해 최악의 바이러스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들은 이 바이러스 때문에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문서가 밖으로 유출되는 황당한 사태를 겪고 있다.
서캠 웜 바이러스가 개인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워드, 엑셀 등의 파일 제목을 그대로 사용해 해당 파일을 첨부한 뒤 바이러스 메일을 보내기 때문.
강남의 한 벤처기업 기획실장 K씨는 '상반기 경쟁사 영업현황' '경쟁사 사이트 벤치마킹 보고서' 등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될 업무용 문서들이 무차별적으로 회사 밖으로 발송되는 바람에 사태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사용자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이 첨부돼 발송되기 때문에 기업정보가 밖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메일이 있으면 읽지말고 바로 삭제하고 최신 버전의 백신을 다운로드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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