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에서의 일본어 안내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철도청의 발상은 지나치게 감정적이며 지엽말단적인 정책이다. 철도청은 서둘러 이 발상을 거둬들였지만 한심한 철도 행정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 방송이면 관광객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다음에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면 그만이지 여기에 일본 교과서 문제를 갖다 붙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부가 대일 강경책을 발표하자 철도청이 윗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처하는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는 망각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