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리 더 내리면 한국증시 조만간 회복"…골드만삭스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6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줄곧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골드만삭스가 모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24일자 한국 증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시장 회복에 대해 회의론이 지배적이지만 우리는 의견이 다르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폭이 크지 않을 것이며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점차 증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금리인하의 효과가 우선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킨 뒤 주식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저축 예금 금리가 인하되면서 투신사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7월에만 7조원에 이르는 점에 주목했다. 아직은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지만 저금리 상황이 더욱 심해지면 이 자금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가 바닥권에 이르렀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부실채권의 위험도는 이미 노출된 상태이므로 투자자의 태도도 위험회피에서 위험선호쪽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전통산업주를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기술주에 대해선 “올해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등으로 내년에는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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