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미국 투자심리 최악…투자자 낙관지수 최저치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6분


미국 대형증권사인 UBS워버그가 갤럽리서치와 매달 실시하는 투자낙관지수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조사를 시작한 지난 9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에 따라 환급되는 세금을 증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8%에 불과해 단기적으로 감세가 주가부양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UBS워버그는 거액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투자낙관지수는 82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12개월 목표주가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28%로 전달의 22%에 비해 다소 늘었다.

‘세금환금액을 어디에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2%가 저축할 것이라고 답해 보수적인 투자성향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는 부채상환으로, 17%가 물품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UBS워버그의 투자전략가인 트레이시 아이힐러는 “투자자들은 금리인하효과가 통상 6개월 뒤에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아직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함께 “4.4분기에는 미국 기업실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여 12개월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주식시장에 몸담고 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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