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아시아개발은행 "외국자본 한국서 유출 우려"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9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3일 한국 등 아시아국가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DB의 부설기구인 ‘아시아 회복정보 센터’는 이날 내놓은 정례보고서에서 국제금융협회(IIF)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과거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5개국에서 올해 35억달러의 자본 유출 초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에서 생산설비를 다른 나라로 옮기려는 움직임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자본유입보다 유출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올 들어 이들 5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 총액이 작년보다 40억달러 줄어든 87억달러에 머문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대해 신동규(辛東奎)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한국은 올 들어 증권투자자금으로만 38억달러가 들어오는 등 순외환유입이 크기 때문에 한국을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 외환유출 가능성을 지적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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