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보보코리아 "한국형 브라우저 무료배포"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43분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설 한국형 브라우저를 만든다.’

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 모자이크…. 인터넷 서핑을 위해 필수적인 세계적인 웹브라우저들. 그러나 아쉽게도 네티즌들이 지금 쓰고 있는 웹브라우저는 모두 외국 업체들이 개발한 제품들이다.

보보코리아(대표 최용준·www.bobokorea.net)는 외국제품과 겨룰 국산브라우저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IT분야에서는 강국입니다. 초고속 인터넷 등 정보인프라는 선진국인 일본보다 훨씬 앞서 있죠. 인터넷 사용인구도 2000만이 넘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나라에 독자적인 브라우저 프로그램 하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최용준 사장이 한국형 웹브라우저 개발에 나선 것은 순수한 동기였다. 한국청년회의소(JC) 전국회장 출신인 그는 ‘온겨레 손잡기 운동’ ‘백두산 꽃길조성 운동’ 등 자부심을 느낄만한 사업에는 두말없이 참여할만큼 열정을 보여왔다.

최사장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브라우저가 한국 IT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보보코리아가 개발한 ‘MMB-V3(멀티 미디어 브로드캐스팅 버전3)’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브라우저에 접목한 독특한 제품. 브라우저 안에 동영상 재생기가 있어 공중파와 인터넷 방송은 물론 세계 50여개국의 위성방송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동영상을 보려면 웹서핑을 중지해야 했던 기존 브라우저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최대의 강점으로 꼽힌다. 인스턴트 메신저도 내장돼 있으며 보안기능이 있어 실시간으로 바이러스 감지와 치료가 가능한 것도 독특하다.

“막바지 준비가 끝나면 이달 안으로 MMB-V3를 무료배포할 계획입니다. 물론 우리 제품이 완벽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계속 오류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계속 품질을 높여가면 언젠가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산 브라우저를 쓴다, 멋진 일이 아닙니까?”

최사장이 던진 ‘한국형 웹브라우저’ 출사표가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지 주목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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