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보성 등 공룡화석지 세계유산등록 추진

  • 입력 2001년 7월 24일 21시 45분


전남 여수시와 해남 보성군 일대 공룡 화석지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전남 여수시와 해남 보성 화순군, 경남 고성군 등 5개 지역의 공룡화석지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26일부터 이틀간 현장 조사를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이에앞서 중앙문화재위원회는 6월15일 남부지역 공룡화석지와 함께 강원 충북지역 동굴, 충남 계룡산 등을 세계자연유산 예비목록으로 선정했다.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일대는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100여개의 공룡알과 세계 최대 크기(직경 1.5m)의 공룡알 둥지가 발견된 곳으로 공룡의 부화습성과 산란지 환경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화석지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일대는 세계 최초로 동일 지층에서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이 발견된 곳이며 여수시 화정면 사도 낭도 일대는 현재까지 공룡 발자국 3020점이 발견되고 조각류와 용각류 화석이 다양하게 분포돼 공룡 화석의 보고(寶庫)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현장조사에서 화석지의 현황과 보존상태, 지질학 생물학적 가치, 유사 유산과의 비교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세계자연유산 목록 등재신청을 하게 된다.

한국위원회가 공룡 화석지대를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위원회에 잠정목록으로 신청하면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현지조사와 세계유산위 집행이사회(BUREAU)가 이를 검토한 뒤 내년 12월 열리는 세계유산위 정기총회에서 정식 등록된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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