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합주가지수는 여섯 차례나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54포인트(0.10%) 내린 526.08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장 중반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0.43포인트(0.67%) 떨어진 64.10을 기록했다.
“이제 추가하락을 기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가가 충분히 싸졌다”는 저점매수세와 “경기 회복 전망이나 미국 주가흐름 등 어느모로 보나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다”는 현실론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장중 내내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프로그램매매가 지수를 좌우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모두 2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 이틀간 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던 기관은 이날 3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진 우량주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하반기 실적전망치를 내린 포항제철은 한때 7%가량 밀리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오름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장 후반 ‘감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3%가량 급락했다.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1억8760만여주로 전날에 이어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이르렀다.
코스닥에서는 전날 많이 올랐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과 장미디어, 싸이버텍홀딩스 등 전자보안주가 모두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저가론과 펀더멘털론의 팽팽한 대결이 계속될 것”이라며 “대기매수세가 강해 500선이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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