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 주식형뮤추얼펀드 살아난다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3분


지난달 미국의 주식형 뮤처얼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월별 유입 금액으로는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25일 펀드 평가기관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180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유입액 560억달러의 30%에 해당하는 규모. 리퍼 관계자는 “일부 펀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지만 전체적으로는 3월 바닥을 친 뒤 점차 유입 자금이 늘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성장형 펀드보다 가치형 펀도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는 미국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고성장을 노리기 보다는 안정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익률을 보면 지난달 성장형 펀드는 14%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가치형 펀드는 이보다 훨씬 적은 1.1%의 손실에 그쳤다.

특정 업종의 회사들에만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에서도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건강(헬스케어) 및 바이오펀드로는 4억달러가 순유입됐고 부동산 펀드도 2억달러를 새로 유치했다. 그러나 천연자원 펀드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2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과학기술 펀드에서도 3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