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9일 “7월부터 신용카드 등 대출전문회사에도 감독당국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신용카드 2개사, 리스 3개사, 할부금융 3개사는 조정 자기자본비율이 1%에도 못미치거나, 종합평가에서 최하위등급을 받아 정상경영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비율은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이들 8개사를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신용카드 2개사, 리스 6개사, 할부금융 6개사 등 모두 14곳에서 부실징후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출전문회사가 △실질 자기자본비율이 7% 이하이거나 △유동성 비율이 100%에 못미치거나 △신용카드업 가운데 현금서비스 등 부대업무 취급비율이 50%를 넘으면 부실징후가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그러나 대출전문회사들이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 시일 내에 적절한 개선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퇴출되는 적기시정조치 적용은 내년 하반기까지 1년 간 미루기로 결정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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